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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도 했는데”…‘국힘에 지지율 역전’ 민주당, 자성론에 해결책 골몰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1-18 13: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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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지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당내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경제에 집중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경제 관련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보수층의 결집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당 내부에서는 중도층 유치를 위한 전략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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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서 국힘에 역전된 민주당
“국힘 강성 지지층이 결집해 여조 참여”
다만 민주당 내에선 자성론도 제기돼
“尹 체포 끌어냈으니 민생 집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안규백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안규백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따라잡히거나 역전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수층이 과표집된 것이라는 분석과 동시에 민주당에서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위기를 감지한 듯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후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6%의 지지를 얻었다 (응답률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 1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반발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나온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에서 “여당의 극렬 지지층이 대통령이 체포되는 상황에 격앙된 상태라 적극적으로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금이 정점”이라며 “보수층이 똘똘 뭉치면 윤 대통령을 지킬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서 강성지지자들이 총결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능력 없어보이고, 무책임하고, 거칠게 조롱하는 과정에서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게 만든 게 있다”며 “애초 보수의 결집은 ‘지금 대선이구나’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크로스가 날 정도면 이는 반드시 중도층이 이동한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지난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정부 인사가) 말을 안 들으면 탄핵하는 등의 조급해 보이는 방식으로, 힘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게 아니라 우리는 ‘책임 정당’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특검을 발족시키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경고의 목소리가 많은 것”이라며 “그들의 불만과 경고의 목소리를 여론조사에 반영하기 위해 역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과 비토 심리도 상당히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대가로 이 대표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중도층을 겨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이른바 ‘우클릭’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정책이 오히려 진보층에 역효과를 불러왔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 정치평론가는 “전통적인 진보층에게는 반감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민주당은 기존의 당론을 뒤집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최근 민주당에서는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을 아끼는 대신 민생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치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일은 악화되고 있는 민생경제를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이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우리가 그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체포까지 끌어냈으니 이제 민생에 비중을 더 두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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