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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후보 돼야 이재명을”…조기 대선 거론에 與잠룡들 ‘꿈틀’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1-23 18:24:04
수정 : 
2025-01-23 2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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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이후 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민의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경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에서 이미 경선 준비를 시작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들은 탄핵 심판 결과 전까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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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이후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이 거론되자 여권의 잠룡들이 하나둘씩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의 체포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 안팎에서 금기어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공개 석상에서도 자연스레 언급되는 모습이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잠재적 대권주자들은 최근 경선 준비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최근 지역에서 이미 경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그는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도 “국민의힘 모든 후보 중에 중도 확장성, 제가 늘 강조하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 대한 소구력, 호소력은 제가 제일 강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성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일부 인사가 경선캠프 합류 등을 목적으로 찾아오기도 하나, 현재 김 장관이 모두 돌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지지율은 현재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독보적이지만, “대통령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고 있다. 캠프는 꿈도 꾸고 있지 않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정치권에선 아직 출마 여부를 공고히 밝히지 않은 잠룡들을 향해서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적이다. 세 사람 모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출마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란 게 여권의 중론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 시장의 경우 최근 SNS를 통해 정치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조기 대선 출마 의사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은 명확히 답변드리긴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양해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시장직에서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했다가 낙마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 의원 역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여당이 경선을 준비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안 의원은 SNS를 통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법꾸라지’를 넘어 ‘법물장어’ 급의 행태를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구속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일절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사퇴했어도 한 전 대표가 측근들과의 연락과 만남은 이어가고 있다. 저도 그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하나둘씩 경선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당 상임고문단 역시 국민의힘 지도부에 조기 대선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주요 인사를 만나 “현실적으로 당의 목표는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승리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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