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수녀 역할에 도전하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수녀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냐’라는 질문에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나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족도 아닌데 유니아 수녀처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고 운을 똈다.
그는 “수녀이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저는 수녀님으로 살 수 없을 것 같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유니아 수녀만 봐도”라고 털어놨다.
전여빈도 “저도 자연스럽게 그 질문을 해봤던 것 같다.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감히 하지 못할 선택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권혁재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검은 사제들’을 만든 영화사집에서 오랫동안 기획하고 작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 휩쓸리듯 읽은 것이 강렬했다”며 “결말의 여운도 대단했고 온전히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배우 분들, 훌륭한 스태프와 함께 하나하나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의 속편으로, ‘검은 사제들’을 비롯해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의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0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기도 하다. ‘카운트’, ‘해결사’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