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론 구준엽의 아내이자 고(故) 대만 배우 서희원이 수목장으로 안치된다.
8일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서희원의 친동생 서희제 소속사 측은 일본에서 구준엽 등 가족들이 운반해 온 서희원의 유골이 자연장의 일종인 수목장의 형태로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이 생전 사망한다면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신청을 진행 중”이라며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희원의 유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된 상태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구준엽은 지난 6일 고인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긴 후 SNS를 통해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심경을 밝혔다.
故 서희원의 유산에 대해서는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구준엽과 약 2년간 교제하다 헤어졌고,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다.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해 재회하면서 2022년 부부됐다. 두 사람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는 한국과 대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