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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거린 이재명캠프…성장과통합 사실상 해체 수순

오수현 기자
성승훈 기자
입력 : 
2025-04-24 14:26:59
수정 : 
2025-04-24 16:28:2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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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이 출범 일주일 만에 해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이는 이재명캠프와의 조율 없이 정책 메시지가 나가며 혼선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은 성장과통합의 핵심 인사들을 내주 출범할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흡수할 예정이며, 유종일 전 원장의 거취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성장과통합의 전문가들은 외곽 싱크탱크로서 정책 개발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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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와 조율없는 정책 메시지로 혼선
당에서 수차례 경고 메시지
성통 핵심 인사 입각설까지 돌아
핵심 전문가그룹 선대위로 흡수하고
외곽 싱크탱크로 역할토록 할 듯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조직인 ‘성장과통합’이 출범 일주일여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재명캠프와 조율없이 나간 정책 메시지로 혼선이 빚어졌고, 성장과통합 핵심 인사들의 차기 정부 입각설까지 돌자 당내에서 이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직을 이끌어 온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 거취를 놓고 민주당 지도부가 논의 중인 가운데, 성장과통합에 합류한 전문가 그룹 중 핵심 인사들은 경선 이후 출범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흡수할 전망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주 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성장과통합을 흡수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당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성장과통합은 지난 16일 공식 출범 이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몸집을 600~700명 수준으로 키웠다. 하지만 출범 이후 이재명캠프 및 당 정책라인들과 조율되지 않은 정책 관련 메시지가 나가면서 캠프에서 “주의해 달라”는 경고가 수차례 전달됐다. 성장에 방점을 찍은 정책 비전 제시까진 좋았지만, 주52시간제·기본소득 등 당 정체성과 관련된 정책을 뒤집는 메시지가 민주당 및 이재명캠프와 조율 없이 나갔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재명캠프의 윤후덕 정책본부장이 지난 19일 유 전 원장을 만나 메시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전 대표 대선 승리 시 성장과통합 핵심 인사들이 국무총리나 주요 부처 장관 등 요직에 갈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이 전 대표까지 성장과통합 활동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성장과통합에 교수, 전직 관료, 기업인 등 명망있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만큼 내주 출범할 선대위로 이들 인사를 흡수해 정책 개발을 맡길 전망이다. 또 성장과통합 역시 일단 존속돼 선대위 외곽 싱크탱크로 역할은 지속할 전망이다.

캠프 지도부에선 유 전 원장 거취를 놓고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원장에게 계속 성장과통합 대표 직을 맡기는 안과, 후보의 특별보좌역으로 정책 자문역할을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강조하고 있는 경제성장 어젠다 개발을 맡아왔고, 전북 출신 인사 발탁이라는 상징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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