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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무서워요”…‘아파트 쏠림’ 역대 최대 규모

정혜승 기자
입력 : 
2025-02-18 14: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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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연합뉴스)

전국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거래된 주택 10채 중 7~8채는 아파트라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수는 64만2576건이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49만2052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아파트 다음으로는 다세대주택 거래가 7만5943건(11.8%)이었다.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로 최고치다. 이는 역전세, 전세사기 등 여파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축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 65~75% 사이를 오갔다. 주택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2022년 아파트 비중은 58.7%로 떨어졌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3년 74.2%로 급등했다. 전세사기 등으로 빌라 매매거래량(9만3000가구)이 전년보다 34%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빌라 매매 거래량은 1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9.6% 올랐다. 다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19.5%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보다 지방에서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더 컸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는 62.4%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 일부 도시에서는 90%를 넘겼다. 세종에서는 주택 매매 거래의 96.3%가 아파트였다.

대구에서는 일어난 주택 매매거래에 2만7663건 중 90.5%(2만5027건)가 아파트였다. 광주에서도 1만8497건 중 90.5%(1만6740건)가 아파트였다. 울산(89.5%),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은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 주택 매매거래 대부분이 아파트 거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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