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안되도록 데리고 나오란 지시 받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은 국회의원이 맞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전했다. 국회 측 대리인은 이날 곽 전 사령관에게 “(검찰 조서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0시 30분경 다시 직접 제 비화폰으로 전화해 ‘아직 국회 의결 정족수 안 채워진 거 같다. 국회 안으로 들어가 의사당 안 사람들 빨리 데리고 나와라 지시하셨다’ 이렇게 기재됐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증인(곽 전 사령관)에게 데리고 나오라고 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707특임단 인원이 국회 본관으로 가서 정문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본관 건물 안 쪽으로는 인원이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당시 국회 본관 안에는 작전 요원들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곽 전 사령관은 “그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말씀하신 ‘의결 정족수 문제’, ‘안에 들어가 있는 인원을 빨리 끌어내라’는 부분이 당연히 요원이 아닌 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변론기일에서 끌어내라고 한 대상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