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상 기업 성과·글로벌 기술 트렌드 공유

“저희는 CES에 여섯 번 참여했습니다. 기업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CES에 도전하십시오.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인 도전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슬립테크 스타트업 텐마인즈의 장승웅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CES 2025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기업 및 혁신상 수상기업 간담회’에서 CES 혁신상 수상 비결을 이같이 소개했다. 텐마인즈는 올해까지 총 6번 CES에 참가해 5번 혁신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한국 기업 151개사가 20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의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이며, CES 2025에서 발표한 혁신상 전체 458개의 45.4%에 달한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이 수상한 혁신상은 총 131개이다.
중기부는 혁신상 수상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CES에서 제시된 글로벌 혁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가졌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 20개사를 비롯해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기업을 비롯해 이번 CES에 참여한 기업 50여 개사가 참석했다.
CES 2024와 CES 2025에서 연이어 혁신상을 수상한 생성형 AI 기반 3D 데이터기술 스타트업 네이션에이의 유수연 대표도 “CES 현장에서 갖는 비즈니스 미팅만큼이나 이후 이어지는 팔로업 미팅도 중요하다”고 노하우를 공유했다. 유 대표는 이어 “일각에선 한국인만 CES에 참가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과도기적 현상으로 본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도전하고 더 많이 수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리뷰 세미나에서는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시에라베이스,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그리네타를 비롯한 스타트업이 CES 참여 경험을 공유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대부분이 중기부 지원 사업을 토대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K스타트업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 기업(대학 등 기관을 제외한 149개사)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12개사, 중견기업 10개사, 중소·벤처기업 127개사로, 중소·벤처기업이 전체 혁신상 수상 기업의 85%를 차지했다. 이 중 86.6%인 110개사가 창업사업화, 연구개발(R&D), 모태 자(子)펀드 투자를 비롯해 중기부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시상하는 최고혁신상은 총 34개 중 15개를 한국 기업이 받았다. 중소·벤처기업은 시에라베이스(스마트 시티), 고스트패스(핀테크), 슈프리마에이아이(임베디드 기술), 포스콤(인간 안보)의 4개사가 수상했다.
![2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열린 ‘CES 2025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기업 및 혁신상 수상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https://pimg.mk.co.kr/news/cms/202501/21/news-p.v1.20250121.cb8238744f2448bc87cb33d2776bc15d_P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