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e커머스 업체들과 경쟁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미국 월마트의 온라인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특집 기사 통해서 월마트가 식료품 배송에서 아마존과 경쟁에서 생존한 비결을 배송 기사 네트워크인 ‘스파크’로 꼽았다.
월마트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프리랜서 배송 기사인 ‘스파크’에 의존하고 있다. 고객이 월마트 온라인 페이지에서 주문을하면 배송 기사들이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와서 물건을 받아서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월마트는 4700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창고처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마트는 현재 미국 가구의 93%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때 미국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부상으로 아마존에게 추격을 허용한 상태다. 매출액 기준으로 2024년 월마트는 6810억 달러, 아마존은 6380억 달러를 기록해 아마존이 조만간 월마트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아마존 41%, 월마트 9%로 압도적으로 아마존이 크지만 월마트는 식료품 사업에서 시장을 수성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식료품 사업인 아마존 프레시와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 고를 축소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WSJ는 “전자상거래 사업은 월마트 매출의 18%를 차지하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어적인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월마트 주가는 지난 2년간 두배로 상승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