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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내쫓는 머스크의 입법부 사랑…“의원 임금 올려야”

김덕식 기자
입력 : 
2025-02-28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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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의회 의원의 임금을 인상하자는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의원들의 보상을 늘리는 것이 부정·부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대중에게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labor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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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칼바람에 실업수당청구 ‘쑥’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첫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기술 지원’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첫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기술 지원’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회 의원 임금을 인상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예산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방 정부 공무원을 해고하는 그의 기존 입장에 반대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의회와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에 빠질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의 부정·부패가 대중에게 “1000배나 더 큰 비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의원들의 연봉은 17만4000달러다. 이는 2009년 이래 동결된 상태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임시 예산안을 통해 의원들의 급여를 16년 만에 처음으로 3.8% 올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머스크가 이를 반대하면서 최종 예산안에서는 이 내용이 제외됐다.

DOGE는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전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첫 각료 회의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공무원 감축에 대해 “그 일이 필수적이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2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진두지휘하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열풍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연방정부 기관이 몰려 있는 워싱턴DC 지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47건으로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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