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 시각) 혼조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54포인트(-1.35%) 내린 1만9026.3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0포인트(-0.47%) 밀린 5955.25에 장을 마쳤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9.76포인트(0.37%) 오른 4만3620.97로 상승 마감했다.
부진한 경기 지표가 내림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 기준)으로, 1월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102.3)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다. 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1월 경기선행지수(LEI)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전날에 이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내림세를 견인했다.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전날 10%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3% 하락했다. 4거래일 전인 지난 1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5.41달러) 대비 29.95% 떨어졌다. 테슬라도 8.39%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가 무너졌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8%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2.59%), AMD(-3.84%), 인텔(-5.27%) 등도 일제히 떨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9% 하락했다. 전날 3.28%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아마존(0.04%)만 소폭 오르고 나머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1.51%)·애플(0.02%)·알파벳(2.14%)·테슬라·메타(1.59%)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