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95포인트(-0.36%) 내린 4만23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8포인트(-0.22%) 내린 5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16%) 하락한 1만9280.79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세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며 전반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작년에 178만92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180만대와 2023년 판매량 181만대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4분기 판매량도 49만5570대로 시장 컨센서스(50만4770대·스트리트어카운트 기준)를 밑돌았다. 이러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6.08% 급락해 379.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테슬라 외에도 애플이 이날 2.62%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9% 내렸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2.99% 오르며 지수의 낙폭을 줄였고 메타도 2.3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상승했다. TSMC와 ASML은 2% 안팎으로 상승했고 Arm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가까이 올랐다.
새해 첫 거래가 하락장으로 마감하며 연말연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다. 산타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은 산타랠리 기간 동안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말과 올해 초 S&P500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주 간 시장에 장애물들이 남았다”며 고용지표와 작년 4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이런 장애물들이 사라질 때까지 변동성이 크고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