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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낸드 플래시 업계 올해 감산 돌입하나…수요 약세에 공급 과잉 이중고

이상덕 기자
입력 : 
2025-01-22 18: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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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낸드 플래시의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트렌드포스의 전망이 발표됐다.

세계 경기 침체와 정보통신 시장 둔화로 인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 가전의 출하량이 부진하고, 낸드 가격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산이 낸드 가격의 안정을 도울 수 있지만, 소비 제조업체들의 비용 증가로 수요 약화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트렌드포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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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 감산 계획 세웠나
반도체 (미드저니)
반도체 (미드저니)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낸드 플래시에 대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트렌드포스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업계는 올해도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이중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미국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일본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제조업체들이 감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주로 가동률을 낮추고 공정 업그레이드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 플래시 제조업체들이 감산을 결정한 배경에는 세계 경기 침체와 정보통신 시장 둔화가 지목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핵심 소비자 가전제품의 출하량이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탄탄했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도 IT 투자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낸드 플래시 가격 역시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낸드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3.48% 내린 2.08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9월 이후 내림세로 돌아선 상태다. 직전 달에는 가격이 29.80%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낸드 가격 하락 요인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생산 확대도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공급업체들은 자국의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미 낸드 플래시 감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키옥시아와 파트너사인 샌디스크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신기술 전환 속도로 인해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생산 전략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단기적인 감산은 낸드 가격을 안정시키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낸드를 사용하는 하방 제조업체들의 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자 수요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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