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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호조로 11% 성장 예상 … 中 메모리 저가공세는 숙제

박소라 기자
입력 : 
2025-01-01 1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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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반도체 시장은 고성능 AI 컴퓨팅의 확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며,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시장 규모가 69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 공세와 IT 기기 수요 둔화로 일반 반도체 시장은 성장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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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작업에 앞서 회로가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작업에 앞서 회로가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5년 반도체 시장은 고성능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의 확장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AMD 등 주요 AI 가속기 생산 기업들이 제품 성능을 지속 개선하면서 탑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용량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저가 공세와 스마트폰·PC와 같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로 범용 반도체 시장은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범용 제품 간 양극화가 심화하며 성장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5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1.2% 성장한 6970억달러(약 102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6월 전망치(12.5%)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WSTS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글로벌 반도체 통계 조사 기관이다.

WSTS가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을 두 자릿수로 예측한 원인으로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중심으로 HBM 등 첨단 제품 수요 성장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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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같은 첨단 산업 핵심 부품이자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로직 반도체와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WSTS는 올해 로직 반도체는 16.8% 성장한 2438억달러, 메모리는 13.4% 증가한 189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AI 가속기 블랙웰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까지 반도체 업황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세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낸드플래시 또한 D램처럼 AI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HBM 덕분에 D램의 생산 능력 향상은 계속될 것이며 올해에도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글로벌 범용 반도체 시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온도 차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기존 업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가전제품 등에 탑재돼는 반도체나 PC용 D램 등 각종 구형 반도체 시장에서 최근 중국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0% 수준에서 2025년 3분기에는 10.1%를 기록해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IT 기기 수요가 확 꺾이면서 범용 반도체 소비자 급격히 줄고 있는 점도 시장 침체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12∼2월) 매출이 79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매출은 월가 전망치 89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예상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하회했다.

HBM 같은 AI 데이터센터용 매출은 순항 중이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부진한 것이라고 마이크론은 밝혔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빨리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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