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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글 작년 4분기 성적 기대 못 미쳐...주가 시간 外 7% ‘뚝’

김연수 기자
입력 : 
2025-02-05 1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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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부문 성장폭 낮아져
AI 투자 확대는 계속될 듯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964억7000만 달러(140조2191억원)의 매출과 2.15달러(31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으나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65억6000만 달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2.13달러를 웃돌았고 총 이익은 전년 대비 28% 이상 늘어난 26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튜브 광고 매출은 104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102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구글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로 나타나 예상치(121억9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30% 늘어났지만 성장폭은 지난 3분기의 35%에 비해 낮아졌고 월가 예상치 32.3%도 밑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알파벳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알파벳은 올해 인공지능(AI) 부문 등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의 기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에 있어 약 75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597억 3000만 달러를 25% 뛰어넘는 수준이며,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올해 투자 계획으로 발표한 600억∼650억 달러보다도 큰 규모다.

아낫 애쉬케나지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이 비용 중 160억∼180억 달러가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지출은 “주로 서버에 대한 기술 인프라,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5% 상승 마감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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