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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스포츠 경기 안 돼”…트럼프, 허용 학교엔 지원 없앨 듯

배윤경 기자
입력 : 
2025-02-05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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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되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정부가 트랜스 여성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팀에 합류하는 학교에 자금지원을 보류하는 방안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트랜스젠더 보호 조치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하며,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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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 앞에서 열린 성소수자 권리 지지 집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대법원 앞에서 열린 성소수자 권리 지지 집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랜스 여성은 태어났을 때 남성이었지만 여성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낸시 메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배제’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스 의원은 그동안 트랜스젠더가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좌파는 너무 오랫동안 ‘워크’(woke) 정치의 제단에 여성들의 권리를 희생해왔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트랜스 여성 운동선수들의 여성 스포츠팀 합류를 허용하는 학교에 자금지원을 보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달 14일 트랜스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을 가결, 이 법안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트랜스젠더 보호 조치를 폐지하고, 여성 스포츠에서 트랜스 여성들을 배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유세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가 경쟁자들에 비해 불공평한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판적 인종 이론(CRT)을 강요하거나 보수 측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인종적·성적·정치적 내용을 퍼뜨리는 학교에 연방 자금 지원을 삭감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개의 성별만을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미 지난 몇년간 공화당이 주도하는 몇몇 주에서는 법률을 통해 성별에 대한 교실 내 토론을 제한하고,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들의 성별 정체성과 일치하는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이 같은 조치는 성소수자 단체 등 진보 진영의 반발을 불렀다.

미 성소수자(LGBTQ) 지원단체 ‘스톤월 인 지원 이니셔티브’(Stonewall Inn Gives Back Initiative) 관계자는 “트랜스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몸, 삶, 즐거움에 대한 자율권을 거부당한다”며 “그저 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것을 범죄화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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