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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웨이·딥시크 손잡았다...中, AI 자립 생태계 구축 나서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2-04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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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금지 속 中 저변 급속 확대
텐센트 클라우드 플랫폼서도 사용 가능
중국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가 지난달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의 기존 모델 가격과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AI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가 지난달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의 기존 모델 가격과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AI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안보를 우려하는 서방 국가들에서 잇달아 이용 금지 조치를 받는 가운데 화웨이가 자사 클라우드에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대용량 사용환경에서 AI 모델 이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딥시크의 상업적 사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는 AI 인프라 스타트업 실리콘플로우(SiliconFlow)와 협력해 자사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00만토큰당 입력과 출력 비용은 각각 4위안(800원), 16위안(3200원)이다. 미국 오픈AI가 발표한 추론 모델 ‘o3-미니’의 100만 토큰당 입력과 출력 비용인 1.1달러와 4.4달러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거대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게임업체 텐센트 역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딥시크 R1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3일 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딥시크의 R1 모델을 텐센트의 하이퍼 애플리케이션(앱) 인벤터 서비스에 배포했다”며 “개발자들은 단 3분 내에 텐센트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딥시크 모델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서방의 ‘딥시크 보이콧’에 대항해 중국의 ‘AI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의 첨단기술 분석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텐센트 등의 조치는 중국 기술 기업 간 협력 추세 증가를 보여 준다”며 “이는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AI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기업 간 결속이 더욱 공고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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