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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작고 왜소해 무리야”...미국서 동양인 편견, 이 나라 선수가 깨뜨릴 수 있었던 이유 [한중일 톺아보기]

신윤재 기자
입력 : 
2025-01-26 16:00:00
수정 : 
2025-01-30 15: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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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이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에서 이치로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LA 다저스 소속의 오타니 쇼헤이는 그의 뒤를 이어 만장일치 헌액이 확실시되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타니의 성과는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동양인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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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톺아보기-155]
지난해  소속구단 LA다저스의 자선 갈라 행사에 참석한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부인 마미코. [사진=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지난해 소속구단 LA다저스의 자선 갈라 행사에 참석한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부인 마미코. [사진=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25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는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자국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대서특필한 건 물론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국 리그 왕년의 스타 왕정치를 인용해 “(현역시절) 그렇게 미국팬들을 놀라게 했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일본 언론과 팬들은 그의 입성은 예상됐던 결과로, 만장일치표가 나오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은 한국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비록 일본 선수지만 야구는 한국에서도 인기 스포츠인 만큼 이치로의 현역시절 활약은 익히 유명한데다, 무엇보다 같은 동양인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활약상 이치로를 넘어 만장일치 헌액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서 신드롬적 인기로 각종 사회현상까지 일으켜 온 LA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지난해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때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비록 일시적 이었지만 한국에서도 숱한 화제를 낳은바 있습니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시애틀 마리너스 시절 스즈키 이치로.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시애틀 마리너스 시절 스즈키 이치로.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후 바뀐 체급 환경에 맞춰 안타에만 집중해 ‘교타자’로 불리던 이치로와 달리, 오타니의 경우 서구인 못지않은 뛰어난 피지컬을 갖춘 슬러거로 홈런왕 타이틀을 보유한데다 전례없는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미 서부지역 최대 일간지 LA타임즈는 오타니의 존재가 미국 사회에서의 오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집중 조명 했습니다.

美주류 스포츠서 ‘아시아인 대활약’이 갖는 의미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 동양인 특히 남성에 대해서는 학업 성취도 등은 높지만 사회적 또는 운동적인 면에서 약하다는 뿌리깊은 스테레오 타입이 존재한다.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 동양인 특히 남성에 대해서는 학업 성취도 등은 높지만 사회적 또는 운동적인 면에서 약하다는 뿌리깊은 스테레오 타입이 존재한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이미지’ 는 그리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사회에서 동양인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경제동물, 기이한 너드 성향이 많은 인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은 동양인들이 대개 다른 인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조건이 왜소하고 머리를 쓰는 특정 직군들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이 신문은 예시로 “2차 세계대전때 진주만 기습을 한 비겁한 일본, 산업 스파이의 최고봉이자 코로나 19 진원으로 지목되는 중국, 공산주의 베트남” 등을 들며 미국사회에서 동양인들이 “적에 가까운 이미지로 인식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강한 힘과 좋은 체격조건이 요구되는 미국 주류 스포츠에서 다른 인종들을 압도하는 오타니의 활약이 국적 불문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사진설명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중국계 미국인 캐서린 슈는 LA타임즈에 오타니가 자신과 같은 동아시아인이라는 점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분야를 막론하고 미국에서 아시아계는 TV에서 자주 눈에띄는 편은 아니다. 스포츠 분야라면 더욱 그렇다” 라며 “만약 내가 어렸을때 그의 활약상을 봤다면 우리도 의사나 변호사 말고도 이런 분야에서 이렇게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타니의 활약이) 동양인 찾기가 가뭄에 콩나듯 어려운 분야에서도 동양인들이 더 기회를 부여받고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他 아시아 선수들 보다 오타니가 더 높게 평가받는 이유
팀 동료가 된 오타니 쇼헤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혜성 입단 축하 게시물. [사진=오타니  인스타그램]
팀 동료가 된 오타니 쇼헤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혜성 입단 축하 게시물. [사진=오타니 인스타그램]

물론 메이저 리그의 경우 오타니 이전에 이미 노모, 이치로를 비롯해 일본 뿐 아니라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왕젠민 등 한국과 대만출신으로 활약한 동양인 선수들이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오랜 다저스 팬이라고 밝힌 존 카지 캘리포니아 토런스 시의원은 오타니가 다른 동양인 선수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193cm, 100kg이라는 우월한 피지컬과 투타 모두에서 보여주고 있는 독보적인 실력, 그리고 인성과 태도까지 경기장 안팎으로 흠잡을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예컨대, 류현진 선수의 경우 실력은 누구에게서나 인정 받았지만 팬서비스 등 인성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이치로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WBC 대회 발언 논란 등으로 안티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하지만 오타니의 경우 한국에서도 안티팬을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그가 SNS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리거나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립서비스를 하자 국내 언론에서 ‘친한파’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의 등번호가 찍힌 유니폼은 판매 두 시간 만에 동 났고 한 방송이 “한국에서 이렇게 사랑받은 일본인은 없었다”고 할 만큼 국내에서 오타니에 대한 비호감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키움 소속 김혜성 선수의 다저스행이 확정된 뒤 오타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축하 인사를 남긴 것도 한국팬들에겐 호감을 샀습니다. 이와관련 한 한국계 미국인은 LA타임즈에 “양국간 비극적 역사가 있지만 오타니는 한국이 일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사추세츠 스톤힐 대학 인종·민족·사회정의 연구센터 소장 스탠리 탕가라즈 교수는 “NBA 제레미 린 이후 아시아계 선수가 이만큼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며 오타니에 대해 “지난 10년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원했던 존재”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비록 일본인 이지만 미국에서 그의 활약과 언행이 일본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日서 야구에 특출난 선수들이 나오는 배경?
사진설명

어떤 나라에서 특정 종목에 우수한 선수가 나오려면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서의 높은 인기는 필요조건 입니다.

야구는 일본에선 국민 스포츠로 통합니다. 일본은 법령상 국기(國技)를 정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본인들이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사실상 일본의 국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야구는 인기 스포츠 입니다. 다만 일본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에서 야구는 1996년 이래 작년까지 30년 가까이 부동의 최고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일본 남자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에는 언제나 야구선수가 포함됩니다.

2000년대 이후 일본도 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오타니 효과’가 더해져 여전히 모든 스포츠중 가장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프로리그 출범 시점이 훨씬 앞서는 등 역사가 오래되긴 했지만, 단지 이것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예컨대, 일본은 동네 헬스장이든 공원이든 어디를 가든 야구 연습을 하거나 혼자 투구 모션을 취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틀면 날씨 예보 뒤에는 야구 소식이 언제나 가장 먼저 뒤따릅니다. 스포츠 이상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프로 야구 관중으로 가득찬 도쿄 돔. [연합뉴스]
프로 야구 관중으로 가득찬 도쿄 돔. [연합뉴스]

일본에서의 야구 인기는 사회문화적 특성도 작용했다고 봐야 됩니다. 그들에게 야구는 1945년 패전 이후 고도성장기 샐러리맨 문화를 확산시킨 매개체였습니다. 샐러리맨 문화란 말 그대로 사무직 회사원들의 삶을 지배했던 패턴입니다. 규칙처럼 존재하는 특정한 복장, 함께 당연시 되던 야근, 회식과 관련된 문화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고도 성장기 일본 샐러리맨들은 정서와 인간적 유대(진짜든 겉치레든)를 가족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던 남성 동료들에게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유용한 수단이 바로 야구였습니다.

야구를 모르거나 야구 이야기에 동참하지 못하면 소외될 정도 였기에 좋든 싫든 모두가 야구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때문에 일본사회에서 야구는 전후 고도성장과 부흥의 시대를 상징하는 표상이었던 동시에, 미국적 스포츠인 만큼 자신들을 굴복시켰던 미국을 극복하는 수단으로써 인식된 측면도 있습니다.

1977년 출간돼 미국 타임지 올해 최고의 스포츠 저작물에 선정됐던 국화와 배트(좌) 우측은 2005년에 재판된 버전.
1977년 출간돼 미국 타임지 올해 최고의 스포츠 저작물에 선정됐던 국화와 배트(좌) 우측은 2005년에 재판된 버전.

야구라는 스포츠의 성질이 일본인들과 잘 맞는다는 분석도 일본 안팎에서 제기돼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언론인 로버트 화이팅은 저서 ‘국화와 배트’에서 일본인들이 유독 야구를 선호하는 이유를 투수와 타자가 1대1로 맞선다는 점, 섬세함 등에서 찾았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마치 무사처럼 합을 겨루듯 1대1로 승부를 가리는 점, 종목 특성상 데이터를 통한 정교한 분석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점이 그들의 성향과 잘 맞는다는 겁니다.

고교 야구부 한국 40배...아마추어 등 풍부한 인프라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지난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에 승리한뒤 환호하고 있다.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지난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에 승리한뒤 환호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리그 NPB와 한국의 KBO 리그를 비교해보면 옛날 보다는 격차가 좁혀졌다고 하나, 여전히 다방면에서 일본 리그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프로보다 더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건 아마추어 단계인 청소년 야구 인프라 입니다.

일본에서는 프로 출범 이전부터 야구의 저변 확대에 고등학생 야구대회인 ‘고시엔(甲子園)’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고시엔은 봄 고시엔(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과 여름 고시엔(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이 있는데, 백미는 여름입니다. 아사히신문 주최로 1915년 처음 시작된 여름 고시엔은 일본에서 야구를 엘리트 운동에서 대중 스포츠로 전환시켰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어떤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도 고시엔만큼 한 나라의 국민적 관심과 열병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찾기란 어렵습니다.

4800개교가 넘는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 중 80%인 약 4000개교(한국은 3.5%인 90여개교)가 야구부가 있고, 이들이 모두 고시엔 무대를 꿈꿉니다. 심지어 오타니도 고교 시절 두 차례 고시엔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차전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2012년 고시엔 진출 좌절후 눈물을 훔치는 오타니.
2012년 고시엔 진출 좌절후 눈물을 훔치는 오타니.

코로나19와 같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매 경기 4만7000석에 달하는 구장이 꽉 들어차고 전 경기를 공영방송 NHK가 생중계합니다. 대회 시청률은 프로야구를 뛰어넘어 30%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대회 기간은 각 지역사회가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종의 연례행사이자 의식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인지 일본인들은 고시엔을 단순히 학생들의 야구 시합이 아닌 전국 단위 축제로 신성시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올시즌 이정후·김혜성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 활약 기대감 커
지난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내달 스프링캠프에 합륳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왼쪽).
지난시즌 부상에서 복귀해 내달 스프링캠프에 합륳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왼쪽).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더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을 딛고 복귀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 선수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며 “뛰어난 콘택 능력을 갖췄다. 올해에도 중견수, 리드오프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일본에서도 꽤 지명도가 있어 언론등에서 ‘한국의 스즈키 이치로’라고 표현하는 등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된 김혜성 선수의 활약 여부도 빼놓을수 없는 관전 포인트 입니다. 김혜성 선수는 얼마 전 미국 CBS스포츠가 선정한 주목할 신인 4명에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CBS스포츠는 김혜성 선수에 대해 “큰 문제가 벌어지지 않는 한 개막전 계획에 포함될 것” 이라며 “많은 도루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평했습니다.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 라 불리는 메이저리그에는 근래 오타니를 필두로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전성기 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들의 성공은 일본사회에서 야구 열기 뿐 아니라 국민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도 더 분발해 메이저리그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스포츠 분야에서 동양인의 위상이 한층 높여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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