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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에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ETF 수익률 고공행진

최아영 기자
입력 : 
2025-02-09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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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ACE KRX금현물 ETF'는 이달 9.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으며, 순자산액이 8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기며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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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유일 금 현물 투자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이달 수익률은 9.43%이다.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 금 현물지수’를 기초 지수로 추종하는 이 상품은 지난 4일 종가 기준 순자산액은 8000억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일에만 이 상품을 101억원어치 사들이며 ETF 개인 순매수 10위권 내에 올려놨다.

금선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도 이달 3.06% 올랐다. 같은 기간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도 6.6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금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은 최근 온스당 28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도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58% 오른 14만782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 강세를 보인다. 트럼프 취임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골드바와 순금 제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규칙한 관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며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금값이 급등한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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