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론 챔피언십 직전 개최
김효주·유해란·고진영 등 출전

‘마스터스 휴식기’를 맞이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주 만에 재개돼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메이저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 한국 선수 21명도 도전장을 던졌다.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이 18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남자 골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LPGA 투어는 재개하자마자 톱 랭커들이 다수 출전하는 대회로 팬들을 맞이한다. 시즌 8번째 대회인 JM 이글 LA 챔피언십은 25일부터 열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세브론 챔피언십 직전에 열려 선수들은 실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계 5위 해나 그린(호주) 등 여자 골프 세계 톱10 중 7명이 출전한다.
당초 개최 장소였던 윌셔 컨트리클럽이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새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규모로는 미국(38명) 선수들 다음으로 많다. 교민이 많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대회가 열려 한국 선수들은 홈 코스와 같은 기분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김아림은 불참을 선택했지만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를 비롯해 유해란, 고진영, 김세영, 임진희, 최혜진 등이 출전한다. 또 올해 LPGA 신인 윤이나도 이 대회에 처음 나선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올 시즌 투어 첫 다승을 노린다. 겨우내 많이 연습해온 퍼팅과 구질 변화로 재미를 톡톡히 본 만큼 메이저 전초전에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첫날 노예림(미국), 이민지(호주) 등 두 교포 골퍼와 동반 플레이한다.
반면 세계 9위 유해란과 13위 고진영은 최근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해란은 올해 LPGA 5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고, 고진영도 올해 첫 2개 대회 톱10을 달성한 뒤로 4개 대회 연속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 유해란과 고진영은 대회 1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돼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 많은 기대를 받고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윤이나는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 윤이나는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일 만큼 아직 눈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LPGA 신인왕 경쟁에서도 일본 선수 4명에 밀리는 등 7위에 처져 있는 윤이나 역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