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女아마 출전 정민서
우즈와 셰플러의 공략법 연구
우즈와 셰플러의 공략법 연구

국가대표 정민서가 자신의 주요 우승 이력에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를 추가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3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정민서는 한국 선수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민서는 "초청장을 받은 지난 1월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는데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 7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이틀간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클럽에서 예선이 진행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상위 30명의 선수들은 오는 6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정민서는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뒤 최종일 우승 경쟁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닌 만큼 집중해서 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번 이름을 올렸던 정민서는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스윙에서 몇 가지 변화를 가져갔다. 임팩트 구간에서 힘을 더욱더 집중시키는 스윙을 장착한 정민서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10야드 가까이 늘어났다.
정민서는 "힘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스윙을 교정했다. 이전보다 더 부드럽게 치지만 거리가 늘어 골프를 하는 게 확실히 편해졌다. 롱 아이언이 아닌 미들 아이언 또는 숏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할 수 있게 된 만큼 올해는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한 공부는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정민서는 "역대 마스터스 경기 영상을 보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어떻게 공략할지 공부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건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13번홀이다. 타이거 우즈와 스코티 셰플러 등 역대 우승자들의 공략법대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세 홀에서 타수를 지켜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마추어지만 남다른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게 된 정민서는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로서 이루고 싶은 게 정말 많다.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이상으로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