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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캄보디아 간 대학생 아들 주검으로…시신 2개월째 방치, 무슨 일?

김민주 기자
입력 : 
2025-10-09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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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동안 캄보디아를 방문한 22세 한국인 대학생 A씨가 감금 후 2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납치 범죄 조직에 의해 고문 당한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의 시신은 캄보디아에서 2개월간 방치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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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캄보디아에 방문한 한국인 대학생이 집을 떠난 지 2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9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출신의 대학생 A씨(22)는 박람회 참석을 위해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A씨의 가족들은 그의 휴대전화로 조선족 말투의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정체불명의 남성은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000만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며 협박했다.

A씨 가족은 이 사실을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알렸다.

A씨 가족들에게 경찰은 “돈을 보내면 안 된다”고 했으며 대사관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신고 후에도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A씨가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협박범과의 연락은 나흘 만에 끊겼다.

A씨가 한국을 떠난 지 2주일의 시간이 흐른 지난 8월 8일에서야 A씨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캄보디아 캄폿주의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에 감금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A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지만 시신은 2개월 동안 한국으로 오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부검과 현지의 화장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A씨의 아버지는 “사망진단서에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적혀 있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괴로워 잠을 잘 수 없다”며 “죽어서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캄보디아 냉동고에 방치돼 있다.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의 출입국 경위와 해당 범죄조직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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