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마침내 국민이 이겼다. ‘빛의 혁명’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12월 3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은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원칙과 상식을 분명하게 세워준 국회와 헌법재판소에도 감사드린다”며 “내란수괴는 파면했지만 갈 길은 멀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망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의 규범과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내란의 공범자들과 폭력의 선동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모든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소비는 줄고, 투자는 마르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국민은 각자도생의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트럼프발 관세 폭풍까지 밀어닥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제와 민생 위기 앞에서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 대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빛의 혁명’ 이후 대한민국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고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 저도 절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