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헌재가 민생위기 해소를"
이재명 "국민 의지 보여주자"
긴장 속 광장 비상행동 유지
일각 "尹복귀땐 불복" 강경론
이재명 "국민 의지 보여주자"
긴장 속 광장 비상행동 유지
일각 "尹복귀땐 불복" 강경론

박 원내대표는 탄핵안이 8대0으로 만장일치 인용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8인 체제라는 위헌 상황을 면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파면뿐이라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을 진압하고 종식할 수 있는 최고 판결은 파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만장일치 인용을 압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주권자의 힘으로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해내자"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도, 탄핵 열차를 국회와 헌재로 향하게 한 것도 모두 위대한 우리 국민이었다"며 "국민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장장 4개월에 걸친 기다림에 마침내 헌법재판소가 응답했다"며 "윤석열 파면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체와 국헌을 수호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무겁게 받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이재명(비명)계 잠룡들도 발 빠르게 동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헌재가 내란수괴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예고했다"며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은 이 여덟 글자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기각·각하 결정이 나오면 불복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을 끝내 파면하지 못한다면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며 "주권자인 국민으로선 불의한 선고에 불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 지도부도 긴장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1일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하며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으며 광장 비상행동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광화문 천막당사는 계속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철야 농성도 계속하기로 했다.
선고기일이 정해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삼청동에서 국회로 모여들며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였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국을 논의한 것이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판 출석으로 최고위에 불참하면서 회의는 22분 만에 끝났다. 중진 의원들은 침착한 자세를 주문했다. 한 중진 의원은 "겸손한 태도를 갖고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할 만한 책임 있는 정당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은 "예전처럼 과잉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