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호남권에서 연이어 열린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8일 오후 5시 전주시 풍패지관(객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경찰에 집회 개최를 신고하며 1만 명의 참석을 예고했다.
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계몽령’, ‘평화로운 계엄’, ‘경고용 계엄’ 등의 주장을 펼치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 개입설’, ‘탄핵 공작설’ 등 극우적 주장과 거짓 정보 유포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하며, “도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시키자”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따라 풍패지관(객사) 앞 도로 일부 구간이 정오부터 차량 통제에 들어간다. 전북경찰청은 충경로 4가∼다가교 약 700m 구간의 교통을 전면 차단하고, 무대가 설치될 예정인 양방향 모든 차로의 차량 통행을 금지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비상행동)’의 제17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집회는 180여 개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진행하는 만큼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행동은 매주 토요일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왔으며,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회에 앞서 전일빌딩245에서는 ‘광주시민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 숙의공론장’을 열어 개헌 의제 발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금남공원 앞에서는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 씨가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