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시국선언 진행
재학·졸업 300명 서명 동참
경북대선 18일 시국선언 예정
고려대·한양대 등서도 논의중
![연세대 재학생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학생회관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2/14/news-p.v1.20250210.99b41438c9ce49d88fd3c7315813fa0d_P1.jpg)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0일 연세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10차로 연장되는 등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대학가 보수 세력의 결집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에서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30분 행정관 앞(학생회관 앞)에서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 재학생 4명은 지난 11일부터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탄핵 반대 시국선언문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14일 기준 약 30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드리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 촉구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이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학우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문 서명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비상계엄의 목적은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거대 야당의 폭거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학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리는 것은 연세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일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재학생 약 14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이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사기탄핵 규탄한다’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팻말을 들었다. 집회 시작에 앞서 재학생임을 증명하기 위해 학생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학내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 박준영 씨는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에서도 오는 18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한양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재학생을 중심으로 탄핵 반대 시국선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