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도시’ 청두시 교류 협력 기대
洪, 주한 중국대사에게도 판다 대여 요청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가 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간부회의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대구대공원은 수성구 삼덕동 일원 185만㎡ 부지에 1조5000억 원을 들여 동물원과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공공주택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구대공원에는 1970년에 조성된 대구 중구 달성공원 내 동물원도 이전한다.
홍 시장이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오라고 지시한 건 다음 달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대구사무소가 개소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판다의 도시로 알려진 청두시는 대구시의 자매도시로 청두시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는 건 대구시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이다. 지난해 에버랜드에서 나고 자란 판다 ‘푸바오’도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홍 시장은 청두시를 방문해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당 위원회 부서기 겸 청두시 당 위원회 서기와도 만나 양 도시 간 협력도 논의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대구시청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난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약 판다가 대구로 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대구대공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