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찾아 직접 현장 점검
정부에 예산·인력 등 지원 요청
경주시, 건설사업 조기 발주 추진

올해 10월 말 개최되는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등 3인방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달 22일 외교부, 경주시와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 업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상호 유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지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도 참석해 국가적 분위기 조성을 강력히 건의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8일 경북을 방문한 차기 APEC 개최국인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을, 이어 22일에는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 방문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양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다면 경북 경주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냉전 종식을 알렸던 88서울올림픽처럼, 세계지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동북아 평화와 나아가 세계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머무르는 최고급 호텔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아 현장을 챙기고 있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며 경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석기 국회의원도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외교부, 국토교통부, 문화관광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만나 APEC 준비를 위한 협조를 구했고 정부 지원을 위한 관련 법 발의와 예산 지원 등을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 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발의해 국회를 통과하도록 이끌어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별법은 22대 국회 개원 후 최다 공동발의 참여(191명)를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18일 본회의에서 반대 없이 통과 됐다. APEC 특별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국가 또는 지자체의 인력·예산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대한 근거 규정을 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 역시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 문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철우 지사, 김석기 국회의원과 함께 APEC 정상회가 열린 페루 리마를 찾아 경주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행사 준비와 운영 방식 등 성공 개최 비결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주 시장은 완벽한 기반 시설 조성과 APEC 미래 비전, 경제 APEC, 문화관광 APEC,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등 성공 5대 전략을 수립해 시정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5일에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앞당기기 위한 ‘건설사업 조기 발주 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정상 회의장, PRS 정상 숙소 리모델링 지원, APEC 전시장 마련 등을 본격 추진한다. 매월 네 번째 수요일을 APEC클린데이로 지정해 범시민 청결 실천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주 시장은 “APEC이 경주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 개선 등 촘촘한 준비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