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중앙 마당에 조성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경주박물관으로 잠정 결정됐다.
15일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 경주박물관 중앙 마당에 APEC 정상회의 만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과 석조유물 등 다양한 문화재 관람이 가능하고 경호 동선이 쉬운 장점이 있다.
만찬장은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2000㎡, 지상 1층(행사장 1200㎡·부대 공간 8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용인원은 각국 정상과 기업인 등 700여명 정도다. 만찬장은 연회장과 공연무대, 전시·케이터링·수행원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만찬장 조성을 위해 관계 기관은 이달 중 매장문화재 시굴 조사를 하고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정돼 있다.
경북도는 만찬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경주박물관이 각국 정상 등 참석 인사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APEC 준비지원단은 이달 22일 열리는 정부 APEC 준비위원회에서 만찬장 장소가 보고돼 확정되면 곧바로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