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36만t 맑은 물 확보 예상
운문댐 물 공급 사업과 동시에 진행

반구천 암각화(반구대 암각화·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일대)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이 국보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자체 수원 확보에 나선다.
울산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자원 공급 체계를 만들기 위해 ‘울산시 맑은 물 확보 종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회야댐 리모델링, 지하 저류 댐 건설, 해수 담수화 사업, 신규 댐 건설 사업과 광역상수도사업, 운문댐 물 공급 사업, 대암댐 용도 전환사업 등 10개 사업을 추진해 1일 최대 36만t의 맑은 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가 자체 수원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때문이다. 암각화 보존을 위해 암각화 하류에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게 되면 1일 3만t 이상 식수가 줄어들어 대체 수원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환경부 중재로 울산시는 운문댐에서 1일 4만9000t 공급받기로 합의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는 대신 안동댐 물을 받기로 한 대구시가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애초 안동댐에서 1일 63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환경부 용역 결과 46만t으로 줄어들었다. 안동댐에서 받을 수 있는 수량이 17만5000t가량 줄어들면서 운문댐 물을 울산에 줄 만큼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도 운문댐 물 공급량이 처음부터 요구한 8만9000t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자체 용역 결과 2040년 기준 1일 12만5000t의 맑은 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돼 자체 수원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안정적인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자체 수원 확보와 광역상수도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역상수도사업인 운문댐 물 공급 사업부터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7월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