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잠금장치 강화 조치"
교사 "감시하다 수업 못할판"
교사 "감시하다 수업 못할판"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 출판사들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나름대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상당수의 디지털교과서를 검정에 통과시킨 한 교과서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유해 사이트 차단 등 외에도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면서 '수업 집중 모드'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금성출판사 관계자는"수업 중 다른 화면을 보지 못하게 하고 필요시 학생들 화면을 교사가 임의로 전환하거나 암전시키는 '인솔 모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문제점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전에 노트북·태블릿 등 디벗을 보급하면서 진작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모바일 기기를 학습 도구로 보기보다 놀이 도구로 인식하는 학생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교사는 "학교 수업은 혼자서 자습하는 시간이 아니라 교사·친구와 상호작용을 하며 배우는 시간이 돼야 한다"면서 "설령 통제가 가능해진다고 해도 교사의 역할이 간수나 감시자처럼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