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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작아도 강하다”…세계 놀라게 한 K방산 신무기의 정체

정지성 기자
입력 : 
2025-10-16 06: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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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차세대 전략 수상함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인 GE-STOL을 공개하며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세대 수상함은 콤팩트한 설계와 인공지능을 도입해 승조원을 약 70명으로 줄이는 한편, 다양한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을 공동 개발하여 인력 창출과 항공산업 생태계 강화를 도모하며, 스웨덴 방위사업청과도 155㎜ 추진장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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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신형 전략 수상함 최초공개
승조원수 30% 줄이고도 전투성능↑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항해 상상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항해 상상도. [한화오션]

한화그룹이 기존 대비 운용 인력을 크게 감축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과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를 동시에 공개하며 글로벌 방위산업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콤팩트해 운용이 편하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한 차세대 장비들을 내세워 K방산의 향후 30년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처음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은 “차세대 수상함은 향후 20~30년 이상 대한민국 해군의 최전선에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고 K해양방산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는 함정으로 완성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기술력의 자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전략 수상함은 콤팩트한 선체에 강력한 전투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인공지능(AI) 스마트 함교를 도입해 기존 100명 이상 필요하던 승조원을 약 70명으로 줄여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운용 병력을 줄이면서도 성능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대전 추세에 맞춘 제품”이라며 “올해 안에 기본 설계를 마치고 시장 상황에 맞춰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거친 해상 환경에서 운항할 수 있는 파랑관통형 선수(배 앞 부분이 뾰족해 파도를 관통하는 방식)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블홈(수면에서 위로 갈수록 선체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역경사 구조) 선체를 갖췄다. 미 해군의 최신예 줌왈트급 구축함이 대표적인 텀블홈 설계 함정이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가 14일 개최한 ‘제3회 차세대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어성철 사장(특수선사업부장)이 ‘차세대 전략 수상함’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가 14일 개최한 ‘제3회 차세대 함정 기술 연구회’에서 어성철 사장(특수선사업부장)이 ‘차세대 전략 수상함’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이외에도 다층 방어 무기체계와 기가급 초고강도강을 사용한 방탄 구조 등을 갖춰 다양한 전장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무인 전력 통합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등도 함께 운용할 수 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 전시회에서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ray Eagle-STOL·이하 GE-STOL)’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시연기 한 대를 개발해 2027년 초도 비행을 진행하고 2028년 구매국에 대한 첫 인도를 시작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GE-STOL을 공동 생산함으로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항공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개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과 랜딩기어, 연료 계통 등을 공급하고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장비, 임무장비를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조립 및 생산을 위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3000억원을 포함해 총 7500억원을 이번 공동개발 건을 포함한 무인기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추가한 버전이다. 동급 무인기들이 보통 활주로를 1㎞ 이상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약 100m만 확보해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고 대무인기전·전자전·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

GA-ASI는 향후 10년간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GE-STOL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일본, 호주 등이 GA-ASI의 무인기를 운용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날 스웨덴 방위사업청(FMV)과 3년간 1500억원 규모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내년부터 3년간 스웨덴에 MCS를 공급하게 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출이다.

장약은 포탄을 발사할 때 폭발력을 내며 포탄을 밀어내는 화약(추진제)이다. MCS는 고정형 장약과 달리 포탄의 사거리에 맞춰 필요에 따라 모듈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지역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등 다른 무기체계의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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