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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엔 왜 가?” “누가 표를 줘서”…게이트 앞에서 출국 막혔다

이가람 기자
입력 : 
2025-10-16 14:34:06
수정 : 
2025-10-16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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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외교당국은 위험 지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은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청년을 출국 직전 제지하고 범죄 연루 우려로 출국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의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인들의 안전을 대책하고 있으며, 구금된 한국인 송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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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에 탑승하려는 출국자들로 인산인해인객기에 탑승하려는 출국자들로 인산인해인 인천국제공항. [사진 = 연합뉴스]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출국자들로 인산인해인객기에 탑승하려는 출국자들로 인산인해인 인천국제공항.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피싱 범죄에 연루된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향하는 모습이다. 외교당국은 위험 지역 여행 경보 수준을 상향했고, 공항경찰은 출국자 검문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전날 오후 7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씨(30)의 출국을 제지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휴식하던 중 텔레그램을 통해 B씨와 가까워지게 됐다. 이후 B씨로부터 프놈펜행 항공권을 선물로 받게 돼 출국을 시도했다. 공항경찰은 A씨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A씨는 캄보디아 여행 목적이나 현지 숙소 등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했다. 공항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연루될 것을 우려해 출국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

공항경찰은 전날부터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대한 경찰관 전진 배치 근무에 들어갔다. 항공편 탑승구에 경찰관들을 상시 배치해, 범죄에 동원될 것을 예상하고 있거나 아니더라도 혐의점이 확인된다면 게이트를 통과시키지 않는다. 운 좋게 출국에 성공하더라도 현지 주재 경찰이 도착지에서 기다리고 있다.

출입국관리법 제4조에 의거하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하여 출국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기간을 정해 출국을 금지를 명령할 수 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소재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소재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전경. [사진 = 연합뉴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항에서 범죄 연루자를 확실히 차단하는 것이 전제“라며 “비행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항공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낮은데 높은 임금을 제시한다면 조직적인 사기”라며 “자발적 범죄 가담자들은 선량한 국민에 대한 잠재적인 가해자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깜폿주에서 대학생 C씨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고문으로 사망하고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D씨가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구조됐다. 지난 7일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E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 송환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전날까지 63명의 구금자 중 2명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2022년과 2023년에는 연간 20건 안팎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2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12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지난 16일 프놈펜에 여행 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했고,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에는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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