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첫날부터 유세 강행군
‘反明’ 기조 앞세웠지만,
범보수 단일화는 불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2/news-p.v1.20250512.dd77f95f33b641ca82b76d50754e05ea_P1.jpg)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등 내홍으로 선거체제 돌입이 늦어진 만큼 김 후보는 첫날부터 강행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먼저 이날 새벽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며 물가 현황을 살핀 그는 “일하는 분들이 잘돼야 한다”며 상인들을 격려했고, 순댓국집에서 아침밥을 해결했다.
첫 일정으로 시장을 방문한 건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제고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와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힘든지 느낀다”며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2/news-p.v1.20250512.8b42c167edc84f70bba70bb8062458c9_P1.jpg)
국민의힘과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대전으로 이동,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가 현충원을 찾거나 군부대 위문 등에 나서는 것이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현충원 참배 뒤에는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다. 이후 김 후보는 곧바로 ‘보수의 심장’ 대구로 이동, 서문시장에서 유세에 나선다. 서문시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내에서도 상징적 있는 장소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정계 입문 이후 여러 차례 찾은 장소다.
김 후보의 첫날 유세는 서문시장에서 마무리된다. 이곳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보수 텃밭’이지만, 막판 후보 교체 사태로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결집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첫날부터 서울과 대전, 대구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에 나서는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등 타 후보들보다 시작이 지체된 점 때문으로 보인다. 출발부터 일정을 촘촘히 소화해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2/news-p.v1.20250512.da2d59a61a1b4c338adf1859c626f888_P1.jpg)
현재 김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통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공동의 전선을 구축해 그의 대척점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준석 후보 등이 여기에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 전 총리와 이준석 후보 모두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기대와 달리 ‘반명 빅텐트’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국민의힘 안팎의 전망이다. 단일화 내홍을 함께 겪은 한 전 총리의 경우 앞서 김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원장 직을 고사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이준석 후보 역시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 중 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