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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 빅텐트’ 구축 성공할까…선거유세 본격 시작한 김문수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5-12 14: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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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후 대전의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으로, 반(反) 이재명 진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덕수 전 총리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이에 따라 김 후보의 지지층 결집 전략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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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21대 대선, 22일 앞으로
金, 첫날부터 유세 강행군

‘反明’ 기조 앞세웠지만,
범보수 단일화는 불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등 내홍으로 선거체제 돌입이 늦어진 만큼 김 후보는 첫날부터 강행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먼저 이날 새벽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며 물가 현황을 살핀 그는 “일하는 분들이 잘돼야 한다”며 상인들을 격려했고, 순댓국집에서 아침밥을 해결했다.

첫 일정으로 시장을 방문한 건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제고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와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힘든지 느낀다”며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대전으로 이동,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가 현충원을 찾거나 군부대 위문 등에 나서는 것이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현충원 참배 뒤에는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다. 이후 김 후보는 곧바로 ‘보수의 심장’ 대구로 이동, 서문시장에서 유세에 나선다. 서문시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내에서도 상징적 있는 장소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정계 입문 이후 여러 차례 찾은 장소다.

김 후보의 첫날 유세는 서문시장에서 마무리된다. 이곳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보수 텃밭’이지만, 막판 후보 교체 사태로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결집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첫날부터 서울과 대전, 대구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에 나서는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등 타 후보들보다 시작이 지체된 점 때문으로 보인다. 출발부터 일정을 촘촘히 소화해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재 김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통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공동의 전선을 구축해 그의 대척점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준석 후보 등이 여기에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 전 총리와 이준석 후보 모두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기대와 달리 ‘반명 빅텐트’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국민의힘 안팎의 전망이다. 단일화 내홍을 함께 겪은 한 전 총리의 경우 앞서 김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원장 직을 고사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이준석 후보 역시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 중 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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