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우선권 발동…“당이 정한 토론회 불참, 한 후보와 합의 노력은 계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8/rcv.YNA.20250508.PYH2025050801540001302_P1.jp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저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작업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 단일화를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한시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면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그 결정적 사실은 어젯밤 늦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정당 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아닌가”라면서 “국민의 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습니까”라며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입니까”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 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 경선 후보들은 모두 들러리였나”라면서 “한덕수 후보는 당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한다.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고,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 후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이라며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다.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저 김문수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덕수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를 막아내겠다”며 “저 김문수는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 싸울 줄 아는 후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