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엎친데 덮쳤다”…‘한국인 구금’ 조지아서 대규모 실업사태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10-05 09:49:5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는 인터내셔널 제지 공장이 두 개의 공장을 폐쇄하면서 발생했다.

이번 폐쇄로 1100명의 임직원과 5만2000여명의 목재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지역의 주요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메타플랜트가 이 지역에 유입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과거 공장 폐쇄와 이민 단속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지난주 서배너 지역 2개 제지공장 폐쇄
‘목재업 쇠퇴’로 1100명 일자리 잃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공개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 영상 [사진 = ICE 홈페이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공개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 영상 [사진 = 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이 대량 실업 사태에 빠졌다.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이후 한국 공장 건설이 중단된 데 이어 이 지역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던 전통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인터내셔널 제지 공장은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서배너와 라이스보로에 위치한 2개 공장을 폐쇄했다. 이들 공장은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가 위치한 메트로 서배너 지역에 위치해있다.

이들 공장은 90년 동안 서배너의 풍부한 삼림 자원을 이용해 종이 상자와 포장재 등을 생산해왔다. 이들 지역은 목재운반용 대형 트럭이 일반 자동차보다 많을 정도로 목재 관련 산업이 발달했다. 조지아주의 제지업과 벌목업 등 목재 관련 업종은 주 전체 제조업의 6%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공장 폐쇄로 기술자, 공장 운영자, 중간관리자 등 임직원 11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한 공장에 목재를 납품해온 삼림 및 벌목업 종사자 5만2000여명도 타격을 입게 된다. 나아가 토지 소유주, 삼림 관리자, 벌목공, 목재 운반 차량 운전자, 자동차 수리업 등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AJC는 보도했다.

“제지 공장 폐쇄는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 [사진 = 연합뉴스]

조지아 삼림위원회의 데본 다트넬 위원장은 “제지 공장 폐쇄는 우리에게 심각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공장 폐쇄 요인으로는 재활용 기술 발달 및 인터넷에 따른 종이 사용 감소가 꼽힌다. 90년 전 지어진 공장의 노후화도 공장 폐쇄 이유로 꼽힌다고 다트넬 위원장은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목재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또는 다른 공장으로 용도 전환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던 터에 지난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공장이 서배너 지역에 문을 열었다.

현대차 공장 덕분에 이 지역에 창고 및 물류센터가 지어지고 있으며, 주택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차 및 관련 업종은 2031년까지 이 지역에 1만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달 4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이민 단속을 실시해 300명 이상의 한국인을 체포했다.

이 지역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 및 트립 톨리슨 경제개발청장은 배터리 공장 완공을 위한 한국인 기술자들의 조기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