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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으로 치닫는 국힘 ‘단일화’…金과 韓 오늘 만난다는데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5-07 13: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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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으며, 두 후보는 7일 오후 6시에 회동을 예정하고 있다.

각 후보 측은 단일화 의지를 확인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가지지만, 즉각적인 결론 도출 가능성은 낮고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할 경우 8~10일 중 조사를 시행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11일까지 단일화 완료를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 전직 의원들은 김 후보 캠프를 지지하며 단일화 관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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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 양 옆으로는 엄태영·김대식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김 후보 측과 당 지도부가 단일화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7일 오후 6시께 이뤄질 ‘담판’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각 후보의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모처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인쇄물 발주 등 선거 실무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 이날까지는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회동에서 곧바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이 지난 6일 후보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한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김 후보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 김 후보가 오지 않자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이 지난 6일 후보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한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김 후보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 김 후보가 오지 않자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양측이 이날 담판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하면 조사 방식과 시기에 대한 실무 논의를 거쳐 오는 8~10일 중 여론조사를 시행,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까지는 단일화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후보 측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방법에 대해서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후보 측은 11일보다 늦어지더라도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5일 전까지만 성사되면 단일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 이견이 있는 건 현재 여론조사 상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에서 한 후보가 앞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기가 늦어질수록 당의 공식 후보인 김 후보가 역전을 모색할 기회가 있지만, 한 후보는 선거운동이나 협상 과정에서도 무소속으로 뛰어야 해 시간적 여유가 적어진다는 해석이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두 후보의 입장이 상이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조속한 단일화’를 이행하도록 김 후보 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전날 의원총회에서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한다”며 “목표한 시한 내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단일화를 향한 국민의힘 안팎 인사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전직 의원 210명은 이날 오전 김 후보 캠프에서 지지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김 후보 측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라리 처음부터 가위바위보로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미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나. 들러리였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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