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서 공식 출마선언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총리직을 사임하고 대권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한 권한대행은 1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제 앞에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은 2일 통합과 도약 등을 주제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국회가 유력하다.
출마 선언 후에는 사회 통합 등을 기치로 내걸고 ‘빅텐트’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에게 손을 내미는 동시에 3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6분여간의 담화를 마친 후 퇴임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송별 인사를 나누고 오후 6시께 퇴청했다. 이어 종로구 삼청동 총리관저에 들러 짐을 챙긴 후 신문로에 위치한 사저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