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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국가안보’ 강조한 이재명…현충원서 “국민 통합” 외치며 중도 확장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4-28 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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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는 28일 서울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통해 첫 일정을 시작하며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통해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되며, “국민통합이 가장 급한 사안”이라며 차이와 공통점을 존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반도체 공약 발표를 위해 이천의 SK하이닉스를 방문하고,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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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민주당 대선 후보 첫 공식 일정
이승만·박정희 묘역도 참배
“통합 필요성·가치 높은 시기
국민 에너지 색깔 넘어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28일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국민 통합을 ‘제1과제’로 꼽은 이 후보는 “국민들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한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大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현충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 또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 후보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박 전 국무총리가 ‘DJP연합’, 일종의 진보보수연합정권의 옥동자,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라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제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논쟁의 대상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중도·보수 확장을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보수진영 출신 대통령 묘역 참배도 빠트리지 않으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것에 대해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자성어 ‘구동존이’를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저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갖는 것은 아니다. 양민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독재라는 어두운 면이 있고 한편으로 보면 근대화의 공도 있다”며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 동전은 앞면이 있는 것처럼 뒷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들에 대한 평가를) 묻어두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평가는 평가대로 하되, 지금 급한 건 국민통합”이라며 “국민 에너지를 색깔 차이를 넘어서 한 데로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대의원·재외국민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89.7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또 반도체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후보는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며 세제 혜택, 인재양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4년 전인 2021년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당시에도 이 후보는 중도·보수 확장을 위한 행보를 첫 일정으로 선택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첫 일성으로 국가 안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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