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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남기지 못한 김경수·김동연...두자릿수 득표율도 못 이뤄냈다

구정근 기자
입력 : 
2025-04-27 23: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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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참패하면서 정치적인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도정에 복귀해 향후 정치 행보를 고민할 예정이며, 김 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을 고려 중이다.

두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경선 방식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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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김경수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5.04.27 [사진 = 매일경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김경수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5.04.27 [사진 = 매일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참패하면서 이들의 정치 행보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를 딛고 이들이 최종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면 차기 당권 행보 등에 탄력이 붙을 수 있었지만 참담한 득표율로 좁은 당내 입지가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경남 민심을 살피며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김 지사는 도정에 복귀해 향후 정치 행보를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김 지사와 김 전 지사는 각각 XX.X%, XX.X%를 득표했다. 현직 경기도지사인 김 지사는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XX%를 득표하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앞선 세 차례 경선에서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영남권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5.93%에 그치며 최종 3위로 경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일단 이들 두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한 백의종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품격 있는 경선을 함께 만들어낸 두 분 후보님과 우리 모두는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도 “우리 모두는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라고 했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왼쪽부터)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7 [사진 = 매일경제]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왼쪽부터)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7 [사진 = 매일경제]

다만 이들 캠프 내부에선 이번 경선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졌다는 불만도 적잖다. 두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에 앞서 ‘국민경선(권리당원 투표 50%·국민선거인단 50%)’이나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 도입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후보는 이들 두 후보를 각각 만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꾸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중 발표될 선대위 구성안에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캠프 인사들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과거처럼 큰 규모의 선대위를 꾸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이재명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실무적 캠프를 꾸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캠프 인원을 많이 포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지사는 ‘친문 적자’로서 민주당의 세대 교체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김 지사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좁은 당내 입지가 부각된 만큼 향후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나 나온다. 김 전 지사는 일단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인들의 조언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분간 도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도지사 연임보다는 미국 등에서 연수하며 미국 조야 인사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가 집권하게 되더라도 결국 2등 주자가 향후 당권과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당대표 자리가 공석인 만큼 2위 기록은 당권 도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차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2위 주자의 입지가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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