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
‘한덕수 대망론’에 “본인의 의지, 결단력 중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유튜브 갈무리]](https://pimg.mk.co.kr/news/cms/202504/12/news-p.v1.20250412.21ee8e5d297e4936a2d4bc1060861636_P1.png)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4/12/rcv.NEWS1.NEWS1.20250412.2025-04-12T112516_1007231753_POLITICS_I_P1.jpg)
오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밝히며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린다”며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러한 저의 비전과 함께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하여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 보수의 일원답게 중심을 지키고 계속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역할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의 경륜이나 역량, 품성에 대해 제가 깊이 존경할 정도로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높은 평가하실 것”이라면서도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 결단의 의지로 임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