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대응에다 사법·檢개혁 다룰 듯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스1]](https://pimg.mk.co.kr/news/cms/202504/10/rcv.NEWS1.NEWS1.20250410.2025-04-10T102022_1007227772_POLITICS_I_P1.jpg)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변호했던 ‘방패’들이 경선 캠프에 전면 배치됐다. 사법 리스크 대응뿐 아니라 사법·검찰개혁 청사진을 이 전 대표와 함께 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던 박균택 의원(초선·광주 광산갑), 정준호 의원(초선·광주 북갑)과 이태형 변호사(57·사법연수원 24기)가 이재명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내정됐다. 박균택 의원과 이태형 변호사는 전날 이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법률위원장직에서 함께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균택 의원은 2022년 민주당에 입당하며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인단에 합류하며 ‘대장동 재판’에서 활약했다. 법정에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김기표·김동아·양부남·이건태 의원과 함께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1기로 검찰 출신이다. 법무부 검찰국장을 비롯해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광주고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정부에서는 검찰총장 후보로까지도 거론됐다. 민주당에서는 친정을 겨누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사법연수원 39기인 정준호 의원은 2001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광주에서 자랐다. 20대 총선에선 강기정 현 광주시장 지역구였던 광주 북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의당 돌풍이 불면서 낙선했다가 22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태형 변호사도 검찰 출신으로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맡아왔다. 지난 대선에서도 경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그만큼 이 전 대표로부터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대선 이후에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물심양면으로 이 전 대표를 도와왔다.
이 전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변호사가 중책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측근은 이 변호사는 대통령실이나 행정부에서 중책을 맡길 정도로 실력이 입증된 데다 이 전 대표가 아끼는 인재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용우 민주당 의원(초선·인천 서을)은 민주당 법률위원장직을 계속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위원장 3명 중에서 2명만 캠프에 합류하고, 이 의원은 당직을 이어가기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