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한덕수 “대선의 ‘ㄷ’도 꺼내지마라”…여의도發 출마설 일축

이상현 기자
입력 : 
2025-04-08 17:07:2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히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는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 관련 언급을 피할 것을 요청하며, 경제·외교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념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 대행의 출마론이 여전히 거론되는 이유는 보수 진영에서 그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고, 현재 대선 후보들 간의 지지율 격차 때문으로 분석된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치권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조기 대선 출마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 대행이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 글자도 꺼내지 말라”며 대선 출마 문제에 관해 언급도 말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설이 제기되는 것을 일축하고, 총리실 관계자들에게도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이미 여러 차례 대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밝혀왔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완규·함성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적으로 균형 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정된 국정운영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보수 진영 일각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론이 거론되는 건 그가 경제·외교 분야에서 5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거친 정통 관료라는 점, 개헌 변수를 고려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는 평 때문이다. 한 대행의 고향이 전북 전주라는 점도 영호남 통합형 주자로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요인이라는 게 보수 진영의 기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 현재 국민의힘 안팎의 잠재적 대선주자 10여명 중 누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 역시 한 대행의 출마설을 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서울청사로 찾아와 한 대행을 만나 출마를 설득했으나, 한 대행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력 대선 주자로 부각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다만 현직 대행에서 곧바로 대권 도전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그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대선에 도전, 국민의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고건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인 2004년 3∼5월 안정적인 국정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 하반기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7대 대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