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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할 수 있다” 외치는 국힘...경선 잠재후보만 해도 넉넉잡아 10명

최희석 기자
입력 : 
2025-04-08 06: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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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대선에 도전할 국민의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현재 10여 명의 후보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출마를 공식화하고 첫 공약으로 수능 개편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은 최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당 지도부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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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번 치고 대입 단순화”
홍준표 가장 먼저 공약 발표

보수후보 지지도 1위 김문수
전직의원 125명이 출마 촉구

안철수 오늘 광화문 출정식
유승민 “완전 국민경선하자”
오세훈 한동훈 이철우도 채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치러질 대선에 도전할 국민의힘 측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7일 현재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후보만 줄잡아 10여 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3일 만에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 모드로 전환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쪽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모두 출마 채비를 완료했거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탄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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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 시장과 이 지사는 전날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출마 선언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 캠프를 꾸리고 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홍 시장은 대선을 위한 첫 공약을 7일 꺼내들었다. 홍 시장은 “1년에 수능을 두 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며 “수능시험 출제는 EBS 강좌에서 80% 이상 출제하도록 해 산골 학생도 EBS만 열심히 공부하면 어느 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폐지도 주장했다. 그는 “정쟁과 갈등의 상징이 돼버린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을 4명 증원하여 대법원에 헌법 재판부를 신설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장직에서 사퇴한 뒤 14일 서울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9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모두 일어나서 자유 우파의 힘으로 다시 초일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며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출마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내려놓지 않고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주요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은 본인이 직접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7일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모여 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각종 부패 문제로 얼룩져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투철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풍부한 국정 운영의 경륜을 갖추고, 청렴하고 서민과 애환을 함께해 본 후보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한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구국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7일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을 차례로 예방해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치 상황을 정상적·상식적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중도 확장성을 지난 유력한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토지거래허가제를 풀었다가 다시 확대 적용하며 정책 혼선을 빚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 전 의원도 ‘완전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며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금부터 당의 모든 선택은 어떻게 대선을 이기느냐,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느냐에 둬야 한다”며 “민심이 원하는 대선 후보, ‘국민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면서 “중도에서 이겨야 전쟁에서 이긴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 전 대표는 개헌에 소극적인 이 대표를 향해 “호헌세력”이라며 공세를 폈다. 한 전 대표는 3년으로 차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정치개혁론을 들고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나 의원도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에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고, 원 전 장관도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준비에 나섰다. ‘친박근혜계’ 정치인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호남 대표성을 내세워 출마 선언을 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은 최대 4주간 예상보다 길게 치러질 것으로 매일경제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내 경선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후보들이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기 전까지 당 지도부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에 일단 초반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경선은 ‘국민과 같이 가야 한다’에 중점을 두겠다”며 “일련의 사태로 인해 당이 국민의 눈총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경선을 그 눈길이 바뀌는 과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군에 초심자도 있고, 재도전자도 있다”며 “다양성을 살리면서 당과 후보의 모든 꿈과 역량을 보여주는 판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후보의 면면을 자세히 보여주기 위해 경선 기간을 충분히 두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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