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비정상적 정치 상황, 정상적·상식적으로 돌릴 것”
디딤돌소득과 교육사다리 ‘서울런’ 등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소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향한 출사표를 일찌감치 던진 반면에, 여권 내 유력 대선 후보 중 한명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교계 지도자를 만나 ‘통합’을 강조하며 정중동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7일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을 차례로 예방해 혼란스럽고 양극화된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조계종 총무원 방문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상처받은 국민을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헌재 판결 이후 국민의 수준 높은 대처를 보며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정상적인 리더십을 펼쳐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 “구호만 난무하는 정치가 아닌 실현되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진우스님 당부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성과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오 시장은 화답했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에서 만난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이념과 부처님의 지혜로 혜안을 넓혀달라” 당부했고, 오 시장은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치 상황을 정상적·상식적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올바른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상진스님은 “미래를 생각하면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에 오 시장은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양 종단의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보장 복지실험인 ‘디딤돌소득’과 교육사다리 ‘서울런‘ 등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약자와의 동행‘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경쟁력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불교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아울러 “이 정책들은 이미 철저한 준비와 시범사업을 끝내고 참여자 소득과 주요 대학 입학생 수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됐다”며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책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미 ’전국화‘ 시동을 걸었다”고도 덧붙였다.
오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이날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면서 “선관위 일정에 맞춰 출마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 경선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서는 “탄핵 선고는 지나갔고 메시지는 없지 않았냐”며 “이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