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 사퇴, 대선일 확정한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4.4 [김호영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4/05/news-p.v1.20250404.a72386d595864ecba7de22af3c0131ea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주 초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대권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정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선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가 대선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뒤 이 대표가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선 일정은 국무회의 의결로 정해진다. 총리실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선 일정이 확정된다. 대선일 확정이 곧 절차 개시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이 대표 사퇴도 8일쯤 이뤄질 거란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사퇴 시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 또는 하루 뒤 이 대표가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당내 논의 결과 대선 일정이 확정된 후로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파면 28분 후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주셨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정치권 모두가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통합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메시지도 나왔다. 이 대표는 “대통합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평화·경제·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