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4/04/news-p.v1.20250404.8a5c5495e81d4a2fb9bd5392f032bdaa_P1.jpg)
헌법재판소가 4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헌재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한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모두가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키워왔고 나라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왔다”며 “막상 헌재 판결이 이렇게 되고 보니 실망을 넘어 참담하기만 하다. 여러분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국정 운영에 공동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 헌재 판결을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일정과 관련, “제한된 시간 내에서 움직일 것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해서, 일단 국민의 목소리를 저희가 낮은 자세로 듣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나 윤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설정, 지도부 사퇴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 이후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6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