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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야당의) 9전9패다.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라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어떤 이변도 없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탄핵안이 처음부터 헌정 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 기각을 선고했다. 재판관 8명 중 5명이 기각, 2명이 각하, 1명이 인용이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즉시 복귀, 윤석열 대통령 대신 국가원수 자격으로 직무를 재개하게 됐다.

권 위원장은 헌재 선고가 나온 뒤 곧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가 권한대행 자리에 복귀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한 대행이 챙겨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국민을 돌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피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주기를 요청드린다”며 “국민의힘은 한 대행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신속하게 복원하고 국정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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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헌법재판소가 자신들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민주당은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소요 사태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더 경악스러운 건 이재명 대표가 ‘탄핵이 기각되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란 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권력을 취하기 위해 범죄 혐의자가 국정을 마구잡이로 흔들고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이런 작태야말로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한 총리 탄핵 기각은 더불어민주당, 아니 더불어탄핵당의 9전9패 그 이상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연쇄 탄핵한 것은 정략적 계산에 따라 대한민국의 행정부와 헌정질서를 마비시킨 거대 야당에 의한 내란 기도의 정점”이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입법 권력을 동원한 내란 음모에 헌법의 철퇴가 가해진 것”이라며 “당연한 결과다. 이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