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3/rcv.YNA.20250313.PYH2025031312150001300_P1.jpg)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들도 ‘여야가 기세 싸움만 하고 있지, 국민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며 “여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감을, 야당은 다수당으로서의 부담감을 깊이 새겨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와 합의의 이행이 이렇게까지 진통을 겪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은 사흘 전에 ‘13일에 처리하자’고 양 교섭단체가 합의를 했는데도 제가 보기에는 아주 미세하고 비본질적인 결의안 문구 하나 문제로 처리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교섭단체 간 협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들여서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협의를 독려했지만 지난 3주간 여야 간 협의가 제대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정치적 쟁점에는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것이 많아서 세게 부닥치더라도 민생·경제 문제는 좀 달라야 한다”며 “생각의 폭을 넓혀가면서 합의 가능성을 높여야지, 주장을 관철할 생각만 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 의장은 정부를 향해 “정부와 국회가 제1차 국정협의회에서 추경 공감대를 확인하고 편성 원칙까지 합의한 것이 벌써 약 한달 전”이라며 “그 사이 하루하루 서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내수·산업·통상 등 경제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특단의 돌파구가 절실하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의 말씀이 맞으니 정부가 추경 편성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면 된다”며 “그래야 국회에서 여야가 협의를 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안을 내면 국회가 심의하는 것이 예산 편성 과정인데 마치 국회가 합의를 못해서 추경을 못하는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추경 편성의 당사자이자 책임 주체이기 때문”이라며 “하루빨리 추경안을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