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권영세·이재명 첫 회동
민생 다룰 여야정 협의체 합의
野 제안한 추경도 논의 나설듯
피해자 가족 지원대책도 한뜻
민생 다룰 여야정 협의체 합의
野 제안한 추경도 논의 나설듯
피해자 가족 지원대책도 한뜻

국정협의체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정협의체는) 여야 간 합의된 부분이 있지만 최근 상황 때문에 실무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외교·안보·통상·민생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여야에선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국회의장실에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부를 대표해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먼저 진행한 뒤 안건을 정리한다. 이후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하는 국정협의체가 출범한다.
그동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언급해 온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추경 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제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회담에서 이 대표가 추경을 제안했고 권 위원장이 당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며 "이런 논의도 국정협의체에서 다뤄질 내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또 국회 차원에서 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항공기 참사 피해자 가족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대책위를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제주항공 참사수습TF 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 등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각 당에서 1인씩 실무협의도 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우 의장 주재로 전날 임명된 권 위원장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됐다. 세 사람은 참사 수습을 위한 협력과 국정협의체 등을 통한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너무 힘든 심정으로 연말을 보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만드는 데 여당으로서, 비록 소수당이지만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국회 안에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 홍혜진 기자 /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