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참사 계기로 휴전모드 … 여야 국정협의체 재구성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야는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정부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지원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정협의체는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여 실무협의를 진행한 후, 여야 대표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는 추가경정예산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회 차원에서 항공기 참사 피해자 가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우원식·권영세·이재명 첫 회동
민생 다룰 여야정 협의체 합의
野 제안한 추경도 논의 나설듯
피해자 가족 지원대책도 한뜻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함께 이동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후 함께 이동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여야가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정부협의체' 구성에 31일 전격 합의했다. 여야는 또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수습 지원을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항공기 참사가 정쟁에 함몰됐던 정치권의 협치 가능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국정협의체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정협의체는) 여야 간 합의된 부분이 있지만 최근 상황 때문에 실무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외교·안보·통상·민생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여야에선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국회의장실에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부를 대표해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먼저 진행한 뒤 안건을 정리한다. 이후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여하는 국정협의체가 출범한다.

그동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언급해 온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추경 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제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회담에서 이 대표가 추경을 제안했고 권 위원장이 당에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며 "이런 논의도 국정협의체에서 다뤄질 내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또 국회 차원에서 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항공기 참사 피해자 가족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대책위를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제주항공 참사수습TF 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 등 3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각 당에서 1인씩 실무협의도 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우 의장 주재로 전날 임명된 권 위원장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됐다. 세 사람은 참사 수습을 위한 협력과 국정협의체 등을 통한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너무 힘든 심정으로 연말을 보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송구스럽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만드는 데 여당으로서, 비록 소수당이지만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국회 안에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 홍혜진 기자 / 구정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